6월 하순에는 일찍 시작된 장마전선의 영향과 서해상으로 북상한 제5호 태풍 “메아리”로 인하여, 비가 9일 동안 연속적으로 왔으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하였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발달하고 북쪽으로 확장하여 장마가 일찍 시작되었다.
(※ 제주도와 남해안(10일) : 평년(6월 19~20일, 23일)보다 각각 9~10일, 13일 빨랐음. 중부지방(22일) : 평년(6월 24~25일)보다 2~3일 빨랐음.)
필리핀 마닐라 동쪽해상에서 발생한 “메아리”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하여 영향을 주었다.(직접영향:26~27일).
(※ 제5호 태풍 “메아리” 통과 시 6월의 일최대 순간 풍속 및 강수량 극값 경신
일최대 순간 풍속(m/s) : 흑산도 34.8, 진도 29.3, 고흥 21.5
일최다 강수량(mm) : 울산 164.0, 울릉도 148.0 )
중부지방으로 북상한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전국적으로 9일간(22~30일) 연속 강수가 발생하였다.
특히, 장마전선이 약화될 시점(25일)에 태풍 “메아리”가 서해상으로 북상하며 장마전선에 열과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집중호우가 내렸다.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288.6mm로 평년의 190%로,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많았으며, 일강수량 80mm이상 강수일수는 0.9일로 평년보다 0.6일이 많아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또한, 강수일수는 11.5일로 평년보다 1.7일이 많았음.
서울의 6월 총강수량은 404.5mm로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였으며, 평년(133.2mm)의 3배 이상(303.7%)의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1990년 서울 6월 총강수량 : 497.2mm)
6월 상순과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과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았으며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강한 일사와 동풍의 유입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영서 및 내륙지방에 폭염이 발생하였다(19~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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